II. Hobby Life/Vida de beisbol (MLB)

{ MLB 2020 포스트시즌 } 휴스턴 VS 탬파베이 ALCS 6차전 리뷰 & 7차전 프리뷰

리브레 2020. 10. 17. 12:11

< Houston Astros vs Tempa Bay Rays ALCS 6th match Review >

- 휴스턴 애스트로스 7 : 탬파베이 레이스 4 (승리 투수: Valdez / 패전 투수: Snell)

출처 : MLB 인스타그램

보는 내내 이걸 휴스턴이 잡는다고? 이 경기를? 이 생각만 들었다. 아침에 8시쯤 일어나서 MLB 어플에서 온 알람을 봤을 때는 분명 탬파베이가 아다메스의 솔로 홈런으로 1:0 앞서고 있었다. 그거까지 보고 다시 잠깐 잠들었다가 일어났더니 어느새 역전을 한 휴스턴. 왠지 내가 좋아하는 타격전이 될 것 같아서 그때부터는 각 잡고 보기 시작했다. 솔직히 5회에 휴스턴이 점수 못 냈으면 탬파베이가 이겼을텐데, 5회에서 휴스턴이 탬파베이 수비 쉬프트를 뚫어버린 게 아주 컸다. 물론 발데즈의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긴 했지만, 선수들 사기 꺾이지 말라고 엄청 말 걸고 소리 지르던 코레아의 모습도 참 인상 깊었음.

우선, 오늘 경기는 발데즈의 호투를 빼고 말할 수가 없다. 발데즈는 현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선발을 담당하고 있고, 오늘따라 커브 구사율을 높인 게 인상적이었다. 발데즈 커브는 상대 타자 헛스윙률이 높은 편이긴 한데, 유독 오늘 커브를 많이 섞어서 던진 걸 보니 총력전 느낌이 강했음. 결론적으로 6이닝 1실점 호투했으니 성공적! 사실 지난 1차전때도 발데즈는 호투를 해주었는데 타자들이 점수를 못 내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레이스 타자들이 한 번 만났었던 투수니까 공략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잘던지더라. 거기다가 어제와 그저께 휴스턴 불펜들을 많이 사용했기에 오늘 발데즈가 이닝을 많이 못 먹어주면 힘들겠다 싶었지만 6이닝 완료.

발데즈 6회 투구 영상 (특별 출연 코레아)
http://naver.me/FMxeMnVY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무실점의 향이 느껴진거야~' [6회말 H/L]

영상 : 네이버 스포츠

m.sports.naver.com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코레아를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물론 어제처럼 극적인 역전 홈런은 없었지만, 리더 자질이 넘치긴 함. 6회에서 발데즈기 흔들리니까 막 와서 이것저것 말하고 코치하고, 무실점 하고 들어가는데 또 옆에 붙어서 말 걸고. 그리고 이번 ALCS 에서 3연패를 했을 때, 코레아가 선수들에게 지난 2004년 보스턴의 리버스 스윕을 보여주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 라는 식으로 사기를 북돋아줬다는 얘기도 들었음. 확실히 팀 내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 주는 선수는 맞는 것 같은데, 이게 참 다른 팀 팬들이 보기엔 얄미울 때도 있긴 하니... 대신 애스트로스 팬들은 엄청 좋아할 것 같음.

발데즈에게 열심히 (?) 말하는 코레아 영상
http://naver.me/xqycKOlx

'형 나 같은팀이야...' 발데스에게 강하게 이야기하는 리더 코레아

영상 : 네이버 스포츠

m.sports.naver.com


사실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7회 무사 만루를 실점 없이 마무리지은 게 아주 컸고, 이 때 이후로 분위기가 탬파베이로 넘어와서 역전도 노려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그 후 마고의 연타석 홈런으로 3점을 따라붙긴 했지만 결국 병살타로 9회 말 마무리. 이번 게임에서 프레슬리를 또 올릴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프레슬리가 또 9회 말에 나오는 걸 보고 잘하면 이거 레이스가 점수 더 내겠다 싶었는데 1사 1루에서 브로소가 병살타를 치고 이닝 끝. 탬파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자면, 오늘 휴스턴이 하비에르와 프레슬리를 전부 올렸기 때문에 내일은 두 투수를 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정도?


그래도 여차저차 ALCS 가 7차전까지 왔다. 사실 3차전 리뷰를 쓸 때만 하더라도 4차전, 길어야 5차전이면 끝나겠구나 싶었던 게 어느새 7차전! ALCS 마지막 경기는 한국 시간 기준 일요일 오전 9시 37분에 시작한다. 휴스턴 선발 투수는 맥큘러스, 탬파베이 선발 투수는 모튼. 그리고 내일이 마지막이니만큼,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 할 예정이니 휴스턴은 아마 맥큘러스 후에 불펜이 아닌 우르퀴디를 투입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탬파베이도 불펜 전부 다 끌어서 올릴 듯. 글래스노우 좋아해서 한 번 더 보고 싶긴 한데, 또 무리해서 나오긴 힘들겠지... 개인적으로 내일은 완전 1-2점 나는 투수전 혹은 대량 득점이 나오는 타격전 둘 중 하나의 양상으로 갈 것 같다. 약간 호투하면 두 팀 전부 호투할 것 같고, 털리면 두 팀 전부 털려서 투수들 끌어쓰는 경기가 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