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Hobby Life/Vida de beisbol (MLB)

{ MLB 2020 포스트시즌 } 휴스턴 VS 탬파베이 ALCS 4차전 리뷰 & 5차전 프리뷰

리브레 2020. 10. 15. 20:57

< Houston Astros vs Tempa Bay Rays ALCS 4th match Review >

- 휴스턴 애스트로스 4 : 탬파베이 레이스 3 (승리 투수: Greinke / 패전 투수: Glasnow)



출처 : MLB 인스타그램

일부 사람들은 ALCS 4차전 MVP를 알투베 또는 스프링어를 뽑았지만 나는 그레인키를 4차전 MVP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 4차전은 베테랑 투수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기 때문! 솔직히 그레인키 최근 모습이 그닥 좋지 않았고, 오른쪽 손 부상도 있었다고 해서 더더욱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웬걸, 그레인키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 무려 6회에서는 2사 만루 풀카운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잭 그레인키 6회 피칭 영상
http://naver.me/GslYPJ8Q

'첫 만루 위기' 그레인키,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다 [6회초 H/L]

영상 : 네이버 스포츠

m.sports.naver.com

진짜 그레인키 좋아하는 사람들(나 포함)이라면 이 피칭 영상은 꼭 꼭 봤으면 좋겠다. 특히 마지막 커브 볼이 압권! 2사 만루 풀카운트라 볼넷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레인키는 보란듯이 볼을 던졌다. 타자가 다행히(?) 헛스윙을 해줘서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긴 했지만, 대부분 투수라면 스트라이크를 던졌을텐데 거기서 볼을 던지는 대범함이란...😁

그리고 오늘 승리투수가 되고 난 후 인터뷰를 한 그레인키. 인터뷰 전문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완전 감동!
https://n.news.naver.com/sports/wbaseball/article/109/0004290572

추신수 이어 그레인키도 71세 노감독에 감동 "믿음 감사"

[사진] 잭 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이상학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8)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 더스티 베이커(71)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다. �

n.news.naver.com

사실 그레인키가 작년에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어 오면서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2019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다. 7차전 선발로 나와서 6회까지 잘 던졌다가 솔로 홈런 맞고 볼넷 주자마자 바로 불펜으로 교체됐는데, 올라온 윌 해리스가 홈런 맞고 월드 시리즈에서 진 경기. 그때 내려가고 그레인키 표정이 너무 서글퍼보였는데 본인도 자기를 못 믿는다고 생각했다니 더 슬프다. 😭

바로 이 모습...! 진짜 보는 내가 다 짠했지 😭
그래도 이번에는 잘 마무리하고 내려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레인키 덕분에 MLB 입덕하게 된 거라 어느 팀에 있어도 응원 중임. 화이팅 그레인키

어쩌다보니 리뷰 중심이 그레인키가 됐는데, 오늘 베이커 감독이 그레인키를 내리고 하비에르를 바로 올린 게 올바른 선택이었다. 하비에르가 원래는 휴스턴 선발진 중 하나였는데 부족한 불펜 투수력을 상쇄하기 위해 가을야구부터는 불펜으로 뛰는 것 같은데 완전 잘한 선택임. 하비에르 전에는 (어제 털린) 파레디스와 (오늘 9회 1점 털린) 프레슬리가 필승조 & 마무리 투수였는데 보시다시피 탬파 투수진 대비 너무 약해서... 오늘도 하비에르 없었다면 분명 7,8,9회에 역전 당했을 것.

그리고 글래스노우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 정말 구속은 장난 아니더라. 100 넘는 구속이 딱 딱 찍히는데 진짜 속도로 내리찍는 느낌. (그에 반해 그레인키는... 악 소리 내면서 던지는데도 89, 90... 세월이란.) 그런데 오늘은 제구가 조금 뜨는 느낌이었다. 특히 1회 알투베에게 홈런 맞았을 때 그걸 느낌. 알투베가 유독 잘 치는 공이 스트라이크 존 위쪽에 형성되는 공인데 이번 챔피언쉽 시리즈에서 홈런 친 공이 거진 다 스트라이크 존 위에 들어오는 곳. 그리고 어째 2,3,4차전 모두 시작을 알투베 홈런으로 하는 느낌이다.

사실 9회 초에서 역전되는 줄 알았는데 겨우 겨우 틀어막은 휴스턴. 솔직히 9회 초에서 탬파베이가 동점만 만들었어도 탬파베이가 4차전 가지고 갔을 듯함.


탬파베이와 휴스턴 모두 아직 5차전 선발을 발표하지 않았다. 아마 내 예상으로는 탬파베이는 스넬 또는 불펜 총동원으로 시작할 것 같고 휴스턴은 선발이 부족하니 아마도 1차전에 나온 발데즈가 그대로 나올듯? 내일 경기는 새벽 6시 7분에 시작한다. 내일도 재밌는 경기가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