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Hobby Life/Vida de beisbol (MLB)

{ 2020 MLB 포스트 시즌 } ALDS 템파베이 레이스 VS 뉴욕 양키스 5차전 경기 리뷰

리브레 2020. 10. 10. 12:33

<2020 MLB Post season American League Divison Series>

- Tempa Bay Rays VS New York Yankees (2:1 Tempa Bay 승)

- 승리투수 Castillo, D  /  패전투수 Chapman, A

 

금일 있었던 템파베이와 뉴욕 양키스의 ALDS 시리즈 5차전이 템파베이의 승리로 끝나면서, 드디어 챔피언쉽 시리즈에 진출할 4팀이 결정되었다.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National League, 소위 말하는 '늘리그'의 챔피언 자리를 두고 7전 4승제 게임을 하게 되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템파베이 레이스가 American League, '알리그'의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챔피언쉽 시리즈에서 이긴 두 팀이 월드 시리즈에서 2020 MLB 최종 우승을 두고 7전 4승제로 붙게 된다.

 

오늘 있었던 템파베이 레이스 VS 뉴욕 양키스 경기를 보기 위해 아침 8시 10분에 기상했는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 팀 모두 한 번 지면 바로 시즌 끝이라는 벼랑 끝 승부를 이기기 위해 각각 글래스노우와 게릿 콜을 선발로 내세웠다. 사실 템파베이는 1차전 선발이었던 스넬을 오프너로 쓸 수도 있었지만, 이틀 쉰 글래스노우를 선발로 내세우는 강수를 두었고 2.1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 피칭을 선보였다. 게릿 콜은 두 말 할 나위 없이 왜 초고액연봉자인지를 직접 보여주었고 오히려 구위나 구속은 더 좋아보였다. 개인적으로 템파베이 레이스가 쉽게 승기를 잡으려면 게릿 콜을 3이닝 정도에선 내리게 만들어야 했는데, 거의 6이닝까지 게릿 콜이 끌고 가면서 투수전 양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템파베이의 불펜이 양키스 불펜보다 좋기 때문에, 게릿 콜을 내리면 점수를 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음.)

 

<애런 저지 솔로포 장면>

http://naver.me/x6i9MBCw

 

'누가 날 저지할래?' 애런 저지, 중요한 순간에 쏘아 올린 선제 솔로 홈런

영상 : 네이버 스포츠

m.sports.naver.com

 

템파베이는 예상했던 것처럼 글래스노우 - 닉 앤더슨 - 페어뱅크 - 카스티요 로 이어지는 특급 불펜을 가동했고, 닉 앤더슨이 애런 저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 외에는 투수 운영이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글래스노우가 실점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1이닝에서 끊어준 것이 신의 한 수 였다고 보인다. 그 때 1사에 1루 주자가 있었는데, 닉 앤더슨이 올라와서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 한 게 압권이었다. 이와 반대로, 양키스에서도 게릿 콜을 최대한 오래 끌고 간 게 팽팽한 투수전이 될 수 있었던 큰 요인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양키스의 패착은 마무리 투수인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2이닝을 맡긴 게 아닌가 싶은데, 사실 따지고 보면 양키스의 불펜 중 믿을만한 투수가 채프먼과 잭 브리튼 둘이라, 애런 분 감독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긴 했다. (6회 콜 내리고 잭 브리튼을 이미 올렸기 때문임.) 물론, 그 전에 이미 메이도우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상태였지만 사실 템파베이 레이스 타자들의 타격감이 1차전이나 2차전만큼 좋진 않았기에 만약 연장으로 넘어간다면 '큰 한 방'이 있는 양키스가 더 유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8회에 브로소가 채프먼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터트림으로써 양키스에게 남은 기회는 딱 아웃카운트 3개였다. 하지만 연속 두 삼진에 보이트가 잘 친 타구는 3루수 직선타가 되면서 그렇게 양키스의 2020년 시즌도 끝이 났다. 우연의 일치긴 한데, 2년 연속 양키스의 가을을 채프먼이 끝내게 되어 좀 그랬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신경 쓰지 말길. 내년의 야구는 또 올테니까.

 

<마이클 브로소의 역전 솔로 홈런>

http://naver.me/FjrPM3mh

 

'탬파베이를 AL 챔피언십시리즈로!!!' 화끈한 복수, 마이클 브로소 솔로 홈런!

영상 : 네이버 스포츠

m.sports.naver.com

템파베이 레이스로써는 오늘 경기에 스넬을 사용하지 않은 것만 해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스넬을 이번 경기에 사용했다면, 당장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챔피언쉽 시리즈에 쓸 선발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글래스노우와 불펜들로 경기를 잡았기 때문에, 아마 다음 주 시작하는 챔피언쉽 시리즈 1선발을 스넬로 쓸 것 같다. 스넬 - 모튼 - 글래스노우 - 불펜 경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음. 이와 반대로, 휴스턴은 어제 4번째 경기에서 진출을 확정 지었기 때문에 맥큘러스 - 하비에르 - 우르퀴디 - 그레인키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다만, 휴스턴의 문제는 그레인키의 오른쪽 팔 통증과 불안한 불펜진이다. 선발의 무게도 템파베이에 밀리는데 불펜의 무게까지 현저히 밀리니, 휴스턴이 승기를 가져가려면 이번 오클랜드와의 경기처럼 무조건 홈런 치고, 점수를 내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양키스는 이제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는데, 올해 시즌이 끝나고 양키스의 투타 한축을 담당하는 다나카와 DJ 르메이휴가 FA가 된다. 아마 DJ 르메이휴는 잡을 것 같은데, 다나카는 QO를 날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다나카의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고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일본 라쿠텐에서 다나카의 복귀가 가능하다면 큰 돈을 쓸 의향도 있다고 했으니. 겨울 리그인 FA 리그가 열려야 대충 윤곽이 잡힐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