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Hobby Life/Vida de beisbol (MLB)

{ MLB 2020 포스트시즌 } 탬파베이 VS 휴스턴 ALCS 1차전 리뷰

리브레 2020. 10. 12. 21:19

<2020 ALCS 1st match review>

- Tempa Bay Rays 2 : Houston Astros 1



출처 : MLB 인스타그램

결과는 예상이 맞았으나, 게임 내용은 예상과는 달랐다 - 가 이번 1차전 경기의 총평이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투수전의 양상이었으며,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스넬과 발데즈는 호투를 해주었다. 특히 발데즈는 아직 2년차 투수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차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2선발 감임은 확실하다. 거기다가 좌완에 싱커볼러이니, 구종 하나 정도만 더 추가한다면 완전 무적이 될 것 같음.

이번 1차전의 승/패를 가른 장면은 아래 세 개가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1. 카일 터커의 신개념 병살타
4회 초 무사 1,2루 상황이었는데 카일 터커의 첫 타구가 라인 드라이브 성 타구가 되면서 신개념 병살타가 되었다. 이 때 만약 삼진으로 혼자 죽었더라면 최소 1점은 낼 수 있었을 것 같음. (물론 야구는 야만없이다.)

2. 1사 만루 구리엘의 병살타
이건 진짜 보는 내가 다 답답한 수준이었다. 1-2로 뒤지고 있는 순간 1사 만루인데 거기서 땅볼 병살타라니... 차라리 레딕이 낫겠다. 레딕이라면 거기서 삼진 당하고 혼자 아웃 당했을테니.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구리엘은 거의 25타수 1안타 수준의 극악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구리엘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무슨 생각인지, 그리고 구리엘을 벤치멤버로 내릴만한 백업 1루수가 없는 휴스턴의 얕은 뎁스란... CS까지 올라온 게 대진운이 좋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긴 하다. 그나마 레딕은 카일 터커가 외야 수비가 가능해서 레딕을 빼고 넣었더라. 대신 브랜틀리가 좌익수를 해야 해서 그런가, 타격 능력이 지타일때 보단 좀 낮은 듯한.

3. 넘치는 잔루
휴스턴은 안타를 10개 넘게 쳤으나, 고작 1점을 내는 데에 그쳤다. 그것도 1회 초에 터진 호세 알투베의 솔로 홈런으로. 이 말은 그 만큼 탬파베이의 투수력이 좋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솔직히 나는 오늘 1차전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챔피언쉽 시리즈에서 탬파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경기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를 져버리니 최악의 경우 4연패 스윕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휴스턴 타자들의 장타력이 실종되었다. 지난 오클랜드와의 경기가 많은 MLB 팬들이 말하는 소위 "다저스 스타디움 낮 경기"라 홈런이 많이 나왔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타격감이야 원래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원체 7-9번 타자들의 타격감은 마이너스를 찍고 있으니, 1-6번 타자들의 타격감까지 내려간다면 남은 경기 수는 세 경기 뿐일 것이다.

내일 2차전에는 맥큘러스와 모튼이 등판한다.
휴스턴 타자들이 모튼을 공략할 수 있을지, 맥큘러스가 몇 이닝을 버틸지, 만약 휴스턴이 리드 하고 있을 때 불펜이 올라온다면 몇 실점을 하는지 위주로 보면 경기가 재미있을 듯 하다. 야구 팬으로써, 7경기 4승 3패로 탬파가 올라가길 바라본다. 야구 안 하는 아침은 너무 심심하단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