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Dodgers vs Tempa Bay Rays World Series 2nd match Review >
- LA 다저스 4 : 탬파베이 레이스 6 (승리 투수: Anderson / 패전 투수: Gonsolin)

스넬의 호투와 캐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브랜든 라우가 만든 탬파베이 월드시리즈 첫 승. 솔직히 캐시 감독이 주구장창 라우를 선발로 기용하는 걸 이해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오늘 보란듯이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로서는 곤솔린 & 메이 듀오가 생각보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게 걱정거리가 될 듯. 지난 NLCS 7차전에서도 곤솔린과 메이가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 선발로 나선 곤솔린도 1회에 홈런을 맞았고 그 후 구원 등판한 메이도 홈런을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다저스가 긍정적으로 생각할 만한 포인트는 지긴 졌지만, 오늘 소위 말하는 "탬파베이 불펜 3대장"을 전부 이끌어내고 졌다는 거 정도. 탬파베이 불펜 3대장은 앤더슨 / 페어뱅크스 / 카스티요를 의미하는데, 셋 다 정규 시즌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잘 던지고 있다. 비록 앤더슨이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오늘 스넬 이후로 등판해서 다저스 타선을 잘 막아주었다. 페어뱅크스도 7회 말 순삭하고 8회 말 올라와서는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실점만 하고 뒤에 올라온 루프가 여차저차 잘 막았음.
오늘 경기도 양 팀 감독 모두 좌우놀이를 열심히 보여주었다. 좌우놀이 중 나름 승부처였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LA 다저스 8회 말 공격 벨린저 타선에서 였다. 벨린저가 올라오자마자 탬파베이 캐시 감독은 페어뱅크스를 빼고 좌투수 루프를 기용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 당시 2점 차에 주자가 2루에 있는 상황이라, 나 같으면 루프보다는 더 잘 던지는 카스티요를 올렸을 것 같은데 캐시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좌우놀이를 밀어 붙였고, 다행히 결론적으로는 성공이었다. 삼진으로 물러났던 듯?

오늘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최초 월드시리즈 안타가 나왔다. 바로 최지만 선수의 안타. 지난 ALCS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최지만 선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도 안타를 치니 축하하는 마음이 들긴 하더라. 같은 한국인이라 그런가 봄. 한국인 최초 월드 시리즈 안타 & 득점을 축하합니다. 최지만 선수가 안타를 치고 득점하는 이닝이 끝난 후, MLB 현지 중계에서 중계진 한 명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를 말했다. MLB tv로 보는데 좀 신기했음. 갑자기 안녕하세요 말이 들려서.
탬파베이 최지만 월드시리즈 안타 영상
'WS 첫 안타 개시' 최지만, 선두타자 출루
영상 : 네이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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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있었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또 다른 기록을 만든 선수는 다저스의 코리 시거. 코리 시거는 오늘 7번째 홈런을 터뜨리면서, 통산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유격수인 카를로스 코레아로,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6개의 홈런을 때려낸 기록이 있다. 아직 월드 시리즈는 최소 3경기가 더 남았기 때문에, 8개 홈런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코리 시거 7번째 홈런 영상
'가을 야구에만 7번째 홈런' 코리 시거 솔로포!
영상 : 네이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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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브랜든 라우. 사실 일반 정규 시즌에서 감독이 한 선수를 믿고 슬럼프를 극복할 때까지 기용하는 '믿음의 야구'를 싫어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은 짧고 굵게 이겨야 하는 경기니만큼, 개인적으로 믿음의 야구가 통했던 걸 거의 본 적이 없다. 일례로, ALCS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우에도 1루수 구리엘과 3루수 브레그먼을 믿고 7차전 내내 기용했는데 결론은 둘 다 1할대 + 중요한 경기에서 병살이나 삼진으로 경기 흐름을 막아버림. 약간 브랜든 라우도 쳐야할 때 잘 못 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제 라우까지 터졌으니 탬파베이 타선도 약하지는 않을듯. 라우 - 아로자레나 - 마고 이렇게 내려가는 타선이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브랜든 라우 월드시리즈 2차전 홈런 영상
'멀티 홈런 폭발!' 브랜든 라우, 이번엔 메이를 상대로 투런포 쾅!
영상 : 네이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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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3차전부터는 과연 폴락이 로버츠 감독의 믿음의 야구에 보답을 할지 궁금하다.

월드시리즈는 챔피언쉽 시리즈와 디비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중간 중간 휴식일을 배정해 주었다. 1,2차전 끝나고 하루 쉬고 3,4,5차전 끝나고 하루 쉬고 6,7차전 경기를 진행한다. 즉, 한국 시간 기준으로 금요일은 월드시리즈 경기가 없다. 대신 토요일 오전 9시 8분에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를 진행하고, 일요일 오전 9시 8분에 4차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경기장 이동은 없는 대신 하루 휴식일을 주어 불펜 운용이 보다 효율적으로 가능할 듯 싶다.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은 탬파베이는 찰리 모튼을, 다저스는 워커 뷸러를 내세운다. 팽팽한 투수전 혹은 양 쪽 다 난타 당할 것 같음. 왜냐면 현재까지 모튼과 뷸러 둘 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하고 있는데, 슬슬 이제 둘 다 털릴 때가 된 것 같단 말이지. 사실 탬파베이로서는 3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다. 왜냐면 당장 4차전에 나올 솔리드한 선발 투수가 없기 때문임. 다저스는 4차전에 유리아스를 내지 않을까 싶음. 만약 다저스가 3차전을 잡는다면, 월드시리즈는 의외로 5경기만에 끝날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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